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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323호] 다시 못 봐도 우리는 영원히 가족입니다(고국방문기)

작성자 양심수후원회 등록일 2018-11-08 조회수 76회 댓글수 0건

고국방문기)


“다시 못 봐도 우리는 영원히 가족입니다”


윤성민(20살/미주 양심수후원회 송영애님 아들)


먼저 가족처럼 맞아주신 양심수후원회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여러모로 애쓰신 홍휘은 사무국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 할아버지들께서 저를 따듯하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들이 누구신지 그리고 왜 만나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아버지들에 대한 아는 것은 어머니가 말해 주신 게 전부였는데 ‘북한에서 오셨고 장기구금양심수’라는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들과 좀 어색한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었고 어머니와 누이가 할아버지들과 이야기할 때 말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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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4년이 흘렀고 이번 여름에 다시 서울에 갔을 때는 상황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번에는 할아버지들과 함께 귀중한 시간을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한국의 역사와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무엇을 위해 살아오셨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들께서는 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과 아무런 답도 주지 않는 외세에 대항해 자주 독립 국가를 세우기 위해 살고 싸우셨습니다. 할아버지들께서는 햇살보다 더 밝게 웃으시며 이전과 똑같이 저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들은 이제 저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할아버지들과 시간도 보내고 폭넓은 인터뷰도 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만남의 집에서 양원진, 박희성, 김영식 할아버지의 미소를 만난 순간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나는 할아버지들이 익숙해 하셨던 카메라를 면전에 대고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카메라 없이 그분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관계를 깊이 하며 대화에 모든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할아버지들의 확고한 신념이었습니다. 몇 십 년의 잔혹한 감옥생활 후에도 그분들의 심장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와 미국과 북한의 정세에 대한 생각을 들은 후 저는 할아버지들의 말에 담긴 확신을 믿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들의 말에는 살아온 삶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 길에 헌신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조국 사랑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저에게도 그런 삶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확신시켰습니다. 


비인간적인 감옥생활과 정치범들에 대한 지속적인 남한 정부의 핍박은 남북한의 통일의 절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들은 인간존재로써 그들이 가고 싶어 하는 신념의 고향에서 삶을 살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저도 곧 북한을 여행하고 싶고 할아버지들을 그분들의 고향에서 뵙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양원진 할아버지가 서울에서 저와의 마지막 식사 때 의미심장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다시 못 봐도 우리는 영원히 가족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다시 뵙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랑을 느꼈고 제가 떠날 때는 그 사랑이 더 깊이 느꼈습니다. 장기수 할아버지들 사랑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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