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김기종님의 편지

by 양심수후원회 posted Jul 1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녕하셨습니까?

우리마당 김기종입니다.

안병길 회장님의 많은 관심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항소심 마칠 때까지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앞으로는 가끔씩 편지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620일에 항소심 판결문을 받아 보았습니다.

16일 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하면서, ‘살해-’로 들었는데 판결문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라고 판시되어 있었습니다.

5일 만에 퇴원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그리고 수술 치료도중 9일 만에 구치소로 이송되어, 항소심 선고일에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재활에 노력 중인 저를 비교하면-. (저는 오른쪽 다리 안팎골절, 왼팔 인대 파열 등)

특히 서울구치고 의료실의 실태를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튼 저로서는 이번 사건 못지않게, 재판 과정의 사법현실을 통해 우리와 미국과의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또 다른 역사를 기록으로 족적을 남겼다고 봅니다.

(만약 동남아 등 약소국 대사였다면 어떤 결과?)

저는 법정에서도 밝혔듯이(항소심 선고받고 퇴정하면서 외쳤듯이)

이번 사건은 역사가 심판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4349621

김기종 올림



Articles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