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도시빈민 노점상 단체 활동을 하다가 인천구치소에 3번째 구속 수감되어 있는 강명환입니다.
이제야 모든 재판이 끝나서 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 채 홀가분한 마음으로 민가협 동지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끊임없는 민가협 동지들의 관심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소심에서 6개월 감형되어 1년형을 선고받고 내년 5월 중순경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먹고 살겠다고 발버둥 치며 외치는 소박한 몸짓만으로도 구속을 시키는 이 국가에 대한 믿음과 희망은 절벽인 것 같습니다.
추석연휴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먹고 살기 힘든 서민에게는 고단한 삶의 연속이지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은듯 싶습니다.
언제쯤 기본적 욕구인 먹고사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맘 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련지..
지난 번 출소 후 구노회 배소영 배미영 동지와 구노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인사를 드렸는데 민가협 동지들에게 찾아뵙지 못한 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거듭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번에 출소하게 되면 꼭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안병길 회장님과 회원 동지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6년 9월 11일
인천에서 명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