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후원회 앞.
10월 18일 감옥문을 나섭니다.
허나, 감옥은 나가도 여전히 감옥입니다.
국가보안법이 있는한 온 세상이 철창속에 갇혀 있으니까요.
2년동안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힘과 용기를 잃지 않고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크나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감옥<전>과 <후>가 다르지 않게, 민(民)의 꿈과 이상을 하루빨리 실현하는 영예로 눈길을 변함없이 걸어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장기수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념학교>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단련하고 수양하였는가를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옥중생활을 발판삼아 더욱 헌신하고 복무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다듬게 됩니다.
전국의 양심수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도 기원합니다.
좋은날, 다시 뵙겠습니다.
투쟁!
2017. 9.20
대구에서 지 영 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