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정봉주님의 편지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홍성교도소에 있는 정봉주입니다. 지난 1년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움이 가득하면서도 감사하다는 편지 한번 제대로 못 드리고 있다가
이제 출소를 앞두고 편지를 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1년간 책과 영치금 그리고 따뜻한 정성과 관심, 참 고마웠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왕재산 간첩단 사건으로 들어오신 분들 오가며 만나면서
열린우리당 시절 국보법폐지 못했던 것이 통탄할 아픔으로 다가오더군요.
본인들도 본인들이지만, 밖의 가족분들 생각하면서 가슴이 찢어질 듯 했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함께 양심수 없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도 부족한 힘이지만, 잘 거들겠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cms동의서 함께 보냅니다.
정의와 양심을 지키다 어려움 겼는 분들이 눈물 흘리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작은 돌 함께 얹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수고에 늘 감사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꿔봅니다.
양심수 없는 사회!
2012년 12월 10일 정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