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교조 본부 압수수색 | ||||||||||||
창립 이후 처음, "2차 시국선언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 | ||||||||||||
| ||||||||||||
전교조 측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경찰관 50여 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같은 시각 서울 사당동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펼쳤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 창립 역사상 본부가 압수수색 당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2차 시국선언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비용 지원 의혹과 관련해 전교조 서울지부 5개 지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엄민용 대변인은 "영장에 제시된 압수물이 아닌 대의원대회 참가자 명단 등 시국선언과 관련이 없는 문서를 가져간 것은 이번 압수수색이 정치적 성격을 짙게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압수수색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이날 오후 2시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응을 밝히기로 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준)도 같은 시각,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야4당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전교조는 앞서 2일, 2차 시국선언문 초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순까지 일선 교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시국선언에 서명을 받고 기관지 <교육희망>을 통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