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시

by 양심수후원회 posted Mar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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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정경학

 

세상은 넓고 넓어 정든 곳 많아도

마음속엔 고향을 품고 삽니다.

떠나오던 그 시절은 멀리 갔어도

사진처럼 그 때 모습 다가옵니다.

어디서나 남모르게 달려가는 곳

- 그리움이 사무치는 고향입니다.

 

정든 얼굴 귀한 약속 심장에 남아

마음속에 선물을 품고 삽니다.

같은 하늘 같은 땅 그래도 다른 것이

만시름을 알아주고 품어주는 곳

하늘 땅 다 합쳐도 대신 못하는

- 죽어서도 가고 싶은 고향입니다.

 

푸른 하늘 열어놓고 기다리는 품

다시 안길 그 꿈은 생명입니다.

온 세상을 다 준대도 멈출 수 없는

걷고 걷는 싸움길은 고향가는 길

그래서 어디서도 행복합니다.

- 고향은 영생의 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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