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양심수후원회 동지들과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수감생활하고 계신 동지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생활하고 있는 김경선입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의 관심과 사랑에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건강하신지 염려가 됩니다. 저는 아직 항소중이라 1월 25일에 선고가 있습니다. 이제 구속된 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책보고 운동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이 아픈 건 남겨진 아내와 어린 두 아들들이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큰 애가 4살, 둘째가 이제 다음달 1월5일이면 돌입니다.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접견 올 때면 미안하고 눈물 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아이들한테 손이 많이 갈 시기인데 혼자 힘든 일을 하는 아내에게 나가서 잘 할게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전에는 노동조합 업무 본다고 밤늦게, 주말은 없이 다녔는데 지금도 집안일을 아내 혼자에게 맡겨서 맘이 아프네요. 나가서 아내에게 잘 하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벌써 몇 년째 수감생활하고 계시는 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식사는 잘 하시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시는 게 쉽지는 않은데 잘 보내시지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겨울 들어 관절 쪽에 통증이 있고 해서 자주 스트레칭하고 관절약 구매해서 먹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무탈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시기 식사, 운동 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년엔 세상이 좀 더 좋아지리란 희망 가져봅니다.
올해 관심과 사랑 베풀어주신 민가협양심수후원회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수감생활하시는 양심수동지들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대전에서 김경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