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 10주기 추모제 열려

2026-07-27

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 10주기 추모제 열려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는 의병이 되었고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는 독립운동가가 되었으며

나라가 분단되었을 때에는 통일의 길을 걸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바쳤던 삼산의 후손”


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님의 10주기 추모제가 7월 26일(일) 오전 11시 용미리제2시립묘지 추모의 집에서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구순의 이규재 의장님과 자주연합 주재석 대표님, 박승희 사무처장(+막내아들 지헌이)이 함께 해주셨고 양희철 선생님과 양심수후원회 식구들, 민가협 김권옥 아버님, 면회행동 등에서 인연을 맺어온 배미영 구노회 사무국장, 추모연대 박선하 사무처장, 민자통의 박근창 선생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듬직하면서도 다정하셨던 선생님의 지도와 격려 속에 성장해온 우리가 선생님을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더운 날 함께 연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모시 2편>


류종인 선생 10주기를 추모하며 

참 좋으신

 -양 희 철


쓸쓸한 저녁

한줄기 바람 일면

님께서 부르심인가

적막을 부여잡아 놓을 줄 모르시고

이 삼복더위

어떻게 지내셨을까


류종인 님이시여!

출중하셨던 님의 모습

그리움 담아 상념합니다

넓죽한 얼굴에 환한 미소

늘 급한 게 없으셨던 그 여유로움

그 어려움 겹치고 북새통 일지라도

세상사 다 그런 것이려니

뭘 관계하랴 걱정하랴, 셨던 님


보고드립니다

트럼프, 네타냐후가 몽니를 부리고

젤렌스키는 나토를 볼모로 잡고

우크라이나 백성을 울리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중동에서 전운은 그대론데

아세아 동녘 요지부동인 듯

그러기에 계류 중인 2차 송환 막막합니다

시원한 바람 청량감 있게

평화 우러러 받들고

해결의 바람 불어주었으면


류종인 선생님!

당신께서 우리곁을 떠난지 10년

잊을 법도 한데 잊혀지질 않아요

남녘 정권이 세 번 바뀌었으나

낡고 부패한 국가보안법 그냥 그대로

윤가네가 폭정을 떨 때

휴전 이북 정권하에 있는 모든 것

“타도의 대상”이다 적대국이다, 라고

그 망나니짓 무심했기에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며

야단법석, 이리 뛰고 저리 솟구쳐도

소통이 안 된다며 안타까워라

지극한 정성이면 열리리라


오늘 당신의 염원 안고 달려오신

당신의 후비대

당신과 같이 일하셨던

민자통과 자주연합과 양심수후원회가

당신을 뵈러 이렇게 섰습니다


류종인 선생님!

당신께서 계신 이곳 명부에선

당신의 계획과 실천 있어

늘 평화 속에 막힘없는 생활이겠지요

이승에 계시는 당신의 가족

염려치 마시고

당신의 일신 늘 편안 가지시기를


2026. 7 . 26. 

삼가 드림.



류종인 선생님을 추모하며

-김재선


십 년이 지났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렀지만

선생님의 친근한 모습과 우렁찬 목소리는

오늘도 우리 가슴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준수한 풍모와 당당한 기개

누구와도 허물없이 어울리시던 소탈한 성품

후배들을 넉넉한 품으로 보듬어 주시던 온화한 성정은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생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향한 험한 길을 걸으셨습니다


어떤 시련 속에서도 낙관을 잃지 않으셨고

어떤 탄압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으셨습니다


그 삶과 그 뜻은

오늘도 우리 가슴속에서 깊은 숨결로 살아 있습니다


선생님의 삶은

한 사람의 생애이기 전에

분단이 남긴 가장 깊은 상처였습니다


아버지와 형님은 북녘으로 가시고

남쪽에서는 소년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품어야 했던 힘겨운 세월이었습니다


핏줄을 만나기 위해 떠난 길은

스무 해의 차가운 옥살이로 이어졌고


남겨진 가족들 또한

형벌과도 같은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고문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한 아우는

젊은 생을 스스로 마감했고


잔인한 시대는

부부의 연마저 갈라놓았습니다


세 아들을 끝내 품에 안지 못한 채

평생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사셨던 선생님


늦게 찾아온 소박한 행복마저

오래 누리지 못한 채


사모님만 남겨 두고

선생님은 삶을 마치셨습니다


선생님의 본관은 전주 류씨


조선 영조 때 대사간을 지낸

삼산 류정원 선생의 팔 대손으로

안동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삼산의 자손들은

학식도 뛰어났지만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는 의병이 되었고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는 독립운동가가 되었으며

나라가 분단되었을 때에는 통일의 길을 걸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바쳤습니다 


대대로 나라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는 집안 어른들의 탄식은

선생님의 가슴속에서

자주와 통일이라는 더 큰 사명으로 피어났습니다


선생님

가신 지 십 년이나 되었으니

전쟁으로 먼저 떠난 형님도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눈을 감은 아우도 만나셨습니까


그곳에 계신 동지들과

봉화가 낳은 선각자 외종형 전우익 선생님과도

정다운 옛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까


상봉의 시간이 아깝다며

부자간 통죽(通竹)을 권하시던

아버님의 따뜻한 미소도

다시 마주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분단은 영원할 수 없으며

역사는 핏줄을 갈라놓지 못합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하나의 줄기가 되는 통일의 그날


선생님께서 평생 걸으신 길은

마침내 하나의 역사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이름은

조국의 통일과 함께 다시 피어나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2026년 7월 김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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