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국가보안법폐지와 저의 무죄석방을 위해 힘써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정훈

2026-01-28

<감옥에서 온 편지>

국가보안법폐지와 저의 무죄석방을 위해

힘써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항소심 첫 재판이 진행되던 1월 26일, 우연히 제가 탄 호송버스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시는 여러분 바로 앞을 지나서 갔습니다.

그립고 반가운 얼굴들이 바로 눈 앞에 보였습니다.

아마도 밖에서는 버스 안이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살을 에는 대한(大寒) 추위에도 기자회견과 재판 방청에 참여하여 지지하고 성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판정에서 그리운 얼굴들을 보니 반갑고, 추운 날 쉽지 않은 발걸음을 내주신 동지애와 고마운 마음도 느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어딘가에 떨어지면, 새롭게 자리를 잡으려 땅에서 물을 찾고 빛을 찾아 더듬어 나갑니다.

씨앗이 척박한 땅 어디에 떨어져도 물과 빛이 있다면 적응하며 힘찬 생명활동을 다시 전개합니다.

감옥이 외롭거나 두렵지 않은 것은 여러분, 동지들, 사랑하는 가족, 벗들 그리고 나의 갈라진 조국이 저의 물 이자 빛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청년시기에는 감옥에 들어오면, 시국사건 동료·동지 들이 많아 함께 징역 사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것이 사라져 좀 심심한 것이 흠입니다.그렇다고 동지들이 좀 들어와야 한다고 하기도 난감하고 말입니다.

대신에 윤석열 내란 일당들이 바로 옆 사동, 근처 사동에서 살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종종 면회하러 갈 때 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는데, 그 힘없고 실의에 찬 표정을 보곤 합니다.

 

2월 11일에 후원 행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때 다시 자세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동지들이 살림이 어려운 것을 제가 잘 아는데, 영치금을 보내주신 동지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일이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오늘 편지를 내보낼 시간이 다 되어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는 날까지 투쟁!!

 

2026. 01. 28

서울구치소에서 이정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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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연구위원 무죄·석방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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