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김혜순 이사장님께_후원회 감사, 근황 -하연호

2026-05-04

<감옥에서 온 편지>

 

김혜순 이사장님께 !!!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았습니다.

김영식 선생님께서 심어놓은 나무들처럼 후원회 가족들과 선생님들도 봄의 새싹처럼 푸르렸으면 바래봅니다.

 

제가 전주교도소로 이감온지도 어언 2달이 되어갑니다. 여기에서는 한평 남진한 독방에 있습니다. 이제 조금은

익숙해 졌습니다. 93년도 쯤에 집시법으로 여기 전주교도소에 몇개월 독방에 있어서 그런지 적응되어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말씀드렸듯이 얼마나 많은 선배님들이 나라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서 형장의 이슬로 아니면 수십년일 옥살이 하면서 지내왔음을 생각하면 저도 당당히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기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동지들의 격려와 응원 특히 후원회 가족들의 격려는 너무 감시하고 눈물겨운 사랑이었습니다.

저는 면회오는 동지들에게 편지로 국보법 폐지에 함께할 것과 전쟁 반대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각을 반대파로 숙청하기 위한 도구로 삼는 국보안법 폐지와 존엄한 생명을 무참하게 짓밟는 전쟁에 모두나서서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디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정훈 동지 참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사모님인 구선옥 동지도 수고 많았습니다.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나머지 일정들도 잘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기에서 허리협착증과 무릎관절염으로 병사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독방이 책읽기도 좋고 명상도 하기 좋으며 병사로 가더라도 특별히 치료받을 처지나 조건이 되지 않아서 독방에 있기로 했습니다.

 

여기 오기전 군산교도소에서 동지들에게 500여통의 편지를 썼으며 전주교도소로 이감와서도 500여 통의 편지로 교감하면 그때 그때 소식과 주장을 써서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 구속되어 있는 동지들의 건강과 잘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사장님과 후원회 가족들의 건강과 평화 기도드립니다.

 

2026. 4. 30.

전주교도소에서 하연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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