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김영식 선생님께_추억, 안부 -하연호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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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김영식 선생님께!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군요.
선생님! 동안 건강하신지요? 연세가 있어서 아픈데도 많겠으나 통일에 대한 의지가 강하셔서 강한 신념으로 버티실 줄 압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이북의 가족 친척 동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저도 여기에서 미력하나마 기도로 동참하겠습니다.
김선생님!
김선생님은 생명과 농사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강한 애정을 기지셨습니다. 여기 전주에서 생활할 때에도 온갖 정성을 다해서 가꾸시더니 서울에서도 나무랑 채소에도 사랑으로 가꾸고 계시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78년이 지나도록 폐지 시키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과연 발전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군요. 그동안 국보법으로 자신들의 정적을 옭아매고 사형시키고 통일인사들을 가두는 비인간적인 법이 지금까지 존재를 넘어서 악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태풍이 태평양에서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도 각 현장과 지역에서부터 할 수 있는대로 실천해 가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 속에서의 여론을 형성해 가면 기필코 폐지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됩니다.
김선생님! 부디 몸 잘 챙기시기를 거듭 당부드리며 이만 안녕히 계세요.
2026. 6. 01.
전주교도소에서 하연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