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 보낸 편지>
설을 앞두고 안부 전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느덧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밖은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그곳의 겨울은 유독 더 춥고 길 텐데, 식사는 거르지 않는지 잠자리는 좀 따뜻한지 걱정의 마음부터 앞섭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밖의 사람들은 감옥에 계신 양심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슬퍼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각 피해자 대책위가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고, '피해자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투쟁하자는 결의가 모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양심수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들 힘을 모으는 중입니다. 밖에서 더 시끄럽게 움직이고 소리 내겠습니다.
예전에는 '양심수'라고 하면 그 신념의 무게를 존중해주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 개념조차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용시설 안에서도 예전 같은 위상이나 최소한의 예우는커녕, 오히려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열악한 처우 속에 방치되어 계신 건 아닌지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양심수후원회에서 감옥 안의 인권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내시면서 말 못 할 정도로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신념 때문에 겪는 억울한 탄압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사소한 갈등부터 제도적인 불이익, 부당하다고 생각되시는 일이 있다면 편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밖에서 우리가 무엇을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라고 소리쳐야 할지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보내드리는 '수용자를 위한 감옥법령집'을 참고해주십시오. 다른 수용자와 함께 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몸 잘 챙기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랍니다. 곧 봄기운이 스며들 거라 믿으며, 떡국 한 그릇 따뜻하게 드시는 설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2026년 설을 앞두고,
양심수의 자유를 바라는 양심수후원회 드림

<감옥으로 보낸 편지>
설을 앞두고 안부 전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느덧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밖은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그곳의 겨울은 유독 더 춥고 길 텐데, 식사는 거르지 않는지 잠자리는 좀 따뜻한지 걱정의 마음부터 앞섭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밖의 사람들은 감옥에 계신 양심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슬퍼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각 피해자 대책위가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고, '피해자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투쟁하자는 결의가 모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양심수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들 힘을 모으는 중입니다. 밖에서 더 시끄럽게 움직이고 소리 내겠습니다.
예전에는 '양심수'라고 하면 그 신념의 무게를 존중해주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 개념조차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용시설 안에서도 예전 같은 위상이나 최소한의 예우는커녕, 오히려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열악한 처우 속에 방치되어 계신 건 아닌지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양심수후원회에서 감옥 안의 인권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내시면서 말 못 할 정도로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신념 때문에 겪는 억울한 탄압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사소한 갈등부터 제도적인 불이익, 부당하다고 생각되시는 일이 있다면 편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밖에서 우리가 무엇을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라고 소리쳐야 할지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보내드리는 '수용자를 위한 감옥법령집'을 참고해주십시오. 다른 수용자와 함께 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몸 잘 챙기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랍니다. 곧 봄기운이 스며들 거라 믿으며, 떡국 한 그릇 따뜻하게 드시는 설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2026년 설을 앞두고,
양심수의 자유를 바라는 양심수후원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