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9 14:55

김 호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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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과 치명적 선제타격 누구를 향하나요?>

 

사실 국가보안법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몸과 정신을 단단히 하려 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내 몸짓이었습니다. 결국 공안수사대의 증거조작과 법기술자 검찰의 단장취의에 기반한 소설같은 공소, 이를 재판부가 거의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국보법 철폐를 외면하는 위정자들이 정말로 싫었습니다. 그것을 넘어 공동선언을 이행했다면 지금 남과 북이 손잡고 북경올림픽에 참가했을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 결과가 지금 저의 처지로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다방면의 그런 원망이 문재인 정부를 향했지만 오히려 변명으로서 이를 외면해 왔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원망으로서 윤석열이 내세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특히 공안 포함 정치 검찰)은 사람을 잡는 것을 본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며 그것에 의미를 두고 희열을 느끼는 집단입니다. 변할 수 없는 그들 집단의 속성입니다.

무섭습니다. 우리가 무능과 위선에 분노했지만 그렇다고 대안으로서 검찰을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분노에 눈이 먼다해도 한번 숨을 가라앉히고 바라봐야 합니다. 그놈의 자유민주주의와 치명적 선제타격누구를 향했나요? 무능했지만 그래도 대결이 아닌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위정자를 반드시 내세워야 합니다. 그 길에서 국가보안법이 반드시 폐지될 것입니다. 부족했지만 두려웠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경주했습니다. 그 속에서 속상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국보법에 쫓기고 있었거든요. 정말 자유롭게 그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2022.1.26. 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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