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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님의 편지

김익 사무국장님께

추석맞이 공동면회 때 25분이 그리 짧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강종건 선생님, 김현주 간사님, 신장현 동지, 이승철 동지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인원제한 때문에 간단히 인사만 나누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되고 반북대결의 대표적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시퍼런 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내란음모·선동이라는 강시악법까지 휘젓고 다니고 있습니다. 암담해 보이는 것이 꼭 1944년 일제 패망직전에 천황폐하 만세 외치던 자들이 민중들 집안 뒤져가며 숟가락, 밥그릇 찾아서 일본군에 헌납한다면서 설쳐대던 그때와 똑같습니다.

일본의 주구된 자들을 척결하지 못하고 일본군 장교를 대통령까지 만들어준 암담한 역사에다가 그 딸까지 가세해서 한 술 더 뜨고 있지요.

하지만 외세에 빌붙어 사는 존재들은 그 끝이 언제나 좋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민족자주편에 서서 싸운 이들이 그 자랑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습니다.

지금이 암담해 보여도 아침이 바로 앞에 와 있고 찬란한 통일의 햇살이 한반도 전역을 비출 것입니다.

동지들 모두 얼싸안고 기쁨의 덩실춤 추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히 지내십시오.

2014.9.6

대전교에서 이재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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