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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님의 편지

 

권오헌 회장님, 김병길 선생님, 이정태 운영위원님, 원영민 대구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님, 그리고 연심하신 몸으로 전국의 양심수분들에게 부모와 형제의 정을 나누어 주신 공안탄압 반대, 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의 여러 선생님들과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옆방의 양심수 선생님들을 면회하러 오가시면서 교도관들의 눈이 커지고, 당황스러움이 역력하도록, 저의 면회실의 문을 활짝 열어제끼어,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말씀을 해주신 어머님, 아버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헤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다시 모이게 하는 명절이 되면, 여느 때보다 가족과 동지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게 됩니다.

상대가 있는 싸움에서는 의지와 투지가 상승하지만, 그리움이라는 상대는 마음을 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을바람처럼 여린마음이 슬쩍슬쩍 움켜진 가슴을 넘나들때면 매년 선생님들이 찾아와 주셔서 부모님과 같은 정과 용기를 주시곤 하였습니다. 올 추석도 먼 길 찾아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정성과 격려에 힘입어 활기찬 생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인사를 드리지 못한 노수희, 정경학 선생님께, 이 지면을 빌어 인사를 드립니다. 옆에 계시다는 존재감만으로도 큰 믿음과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김덕용 동지와는 소 내, 이런저런 문제로 자주 편지를 왕래하는 편입니다. 가끔, 공안 운동 담당 직원에게 세분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 올 추석도 즐거운 명절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함께 구속된 이석기 의원님을 비롯, 추가 구속된 세분까지 포함 모든 분에게도 안부인사를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더딘 것 같은 감옥의 시간이 정직함을 실천하며, 2년 만기의 한동근 동지가 출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작된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과 정직함으로, 부정한 정권의 시녀가 된 사법부와 정치권력을 응징하며, 석방되는 날에 대한 기대를 한시도 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날이 조속히 실현되어 모든 양심수들이 석방되길, 한가위 보름달에 소망을 담을까 합니다.

적적한 감옥이지만, 따뜻한 명절 되시고 체력과 지력의 충전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양심수후원회와 김익 사무국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9.19 대구소

이상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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