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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마우신 김혜순회장님께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가마솥같이 뜨거운 날씨에 이곳까지 다녀가시느라 너무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또한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지우시며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웨쳐주신 박희성선생님께도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전국의 양심수들을 찾아 옮기시는 발걸음의 힘찬 에너지는 갇혀지내는 양심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추우면 추울세라 더우면 더울세라 갇혀지내는 우리가 더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길지도 않은 몇십분 만나겠다고 몇 시간씩 달려와 면회를 하고 뒤돌아설때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방에 들어와 한동안 먼 산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면회를 끝내면 우리는 몇분이면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데 이곳까지 오셨던 분들은 몇시간을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을텐데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 집니다.

날씨라도 괜찮으면 덜 마음이 쓰일텐데 날씨까지 춥거나 더울때면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양심수후원회가 있고 회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응원과 후원이 있어 갇혀지내는 양심수들은 힘과 용기를 얻고 살아 갑니다.

속담에 말못하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등을 긁을수 있다고 합니다. 공안사범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담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양심수후원회는 큰산과 같은 존재이며 그늘입니다. 힘들고 어려운일 생길때마다 내뒤에는 양심수후원회가 있고 어려울때면 언제든 달려올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언젠가는 저도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과 마음으로부터 진빛을 값을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변함없는 길을 갈것입니다.

회장님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유념하시고 양심수후원회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8. 8.4 윤경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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