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31 18:08

김봉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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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예쁜종이 꽃편지 정성가득 들은 손글씨 반갑게 잘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요. 일찍부터 덥고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아까운 생명을 앗아가고 사람이 다치고 집이 무너져 추석을 앞둔 이들은 명절이 아닌 우울절이 되어버렸습니다. 농경지는 물에 잠겨 농사가 망해버렸고 아연실색해 바라보는 농부는 헛웃음을 흘립니다. 사람이 너무 허망하면 웃음이 나오나 봅니다. 그걸 보고 미쳤다고 하지요. 미치지 않으면 살수가 없으니 죽지않게 몸이 알아서 미치는 거지요. 이럴때는 오직 신속한 재해복구와 넉넉한 보상이 상처입은 아픈 마음을 치유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 참혹한 와중에도 미국과 정부는 사람죽이는 전쟁연습에 열중입니다. TV뉴스에는 폴란드에서 K9자주포를 팔게 되었다고 웃고 있는 모습을 방영하네요. 어느새 이 나라도 무기수출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지구촌은 전국시대인가 봅니다. 자본이 지배하는 지구촌은 전쟁이 멈출날이 없습니다. 모든 전쟁을 멈추게 할수있는 것은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자본을 퇴치하고 노동자민중권력을 쟁취해야만 지구는 평화를 찾을수 있습니다. ‘만남의 집정의 평화 인권사업에 바쁜중에도 김영식 어르신 동지, 이규재 지도위 동지 모시고 먼길 큰걸음 하셔서 무엇보다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김혜순 회장동지, 그리고 함께 이길을 가시는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면서도 꽃길이라 하시면서 선택하신 일에 매진하시는 모습을 보면, 끝내 조국통일과 민족해방을 맞이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얼마남지않은 징역살이를 이제는 마무리 해야 할때가 되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못했던 일들, 뵈야지 뵈야지 하면서 못뵈었던 분들, 이번 징역이 끝나고 출소하면 꼭 찾아 뵙고 하고싶은 일들 해야겠습니다. 어느덧 70을 바라보이니 노동조합활동한다 핑계대고 많은 일을 미루고 팽개쳤습니다. 그동안도 염려해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남의 집'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소하여 저도 한쪽에 끼어 들고 싶습니다. 물론 노동조합활동이 주된 일이긴 하지만요. 한편생 이길 가시는 어르신들을 따라가는 것이 이땅에 태어난 운명일테니까요. 오늘따라 하늘은 왜 저리도 청아한지요. 지난한 여름은 이렇게 왔다 가나봅니다. 몇일 있으면 추석인데 재해입은 분들 우울하지 않게 해야하는데 여의도, 용산놈들 하는 꼬라지 보기도 싫습니다. 정말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입니다. 하는 말마다 풍파, 하는짓마다 말썽, 이 나라 사람들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지요? 보내주시는 영치금과 소식지 고맙게 쓰고 잘 받아봅니다. 감사합니다.

 

통일염원 77829일 김 봉 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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