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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석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보내주시는 정성 따뜻하게 잘 받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의 한가운데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4일씩 진행되는 재판으로 오늘 운동시간에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시멘트 벽 그늘진 곳에는 굵은 소금을 수북히 쏟아놓은 것처럼 눈이 녹지 않고 있더군요. 신기하게 차디찬 눈속을 헤집고 파릇파릇 클로버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는데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도 힘이 되지만 이렇게 직접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고맙고 정말 감사합니다. 겨울의 모진 추위를 이겨내듯이 이 시련도 잘 견뎌내겠습니다.

온 세상을 뒤집어 놓았던 떠들썩한 종복 메카시 광풍의 조작음모가 우리 변호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재판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보수언론과 보수집단은 여론재판을 기도하고 있지만 내정을 찾아가는 사람들과 언론들의 입장변화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결국 이 싸움의 승리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종북 메카시를 통해 진보세력을 분열시키고 진보운동가들에게 붉은 낙인을 새겨 고사시키려하고 있습니다. 종북 메카시를 넘어서고 이겨내야 진보적 가치와 진보적 활동들이 더 발전할 수 있고 민주주의와 통일이 국민의 것으로 더욱 값지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에는 ‘내란음모죄’라는 국정원이 만들어낸 조작음모가 파탄나는 첫 승리의 소식이 전해 질 것입니다.

모진 겨울에도 나무는 자랍니다. 겨울에 생기는 나이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서 더 단단하게 큰다고 하지요.

올 겨울의 시련은 우리 모두를 더 단단하고 더 아름답게 성장시켜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를 받아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해 가겠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홍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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