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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회장님께

 

10분의 접견을 위해 이곳까지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뜻밖의 방문이어서 미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잘 전하지 못한 거 같아서 이렇게 팬을 듭니다.

전국의 양심수들을 위해 항상 뛰어다니시는 모습에 늘 감동을 받습니다.

그 덕분에 구치소측에서도 양심수후원회 활동을 늘 의식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담당주임들과 면담과정에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끼거든요. 누군가 자기들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의식하고 있나 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기륭 유흥희 분회장 강제탈의 사건이 났을 때 언론보도도 나고 하는 과정에서 밖에서의 기자회견 등 여론전에 서울구치소 한 부서가 거의 마비가 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저께 항소심 선고 날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예상대로 판사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이 이적운운하면서 판결문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세계는 지금 이미 냉전적 질서가 해체되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코리아반도는 20세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또 다시 그 현실을 똑똑히 체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조심스럽게 들려오는 북미평화협정 소식은 이 동토의 땅 코리아반도에도 시대의 대세에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자주와 통일의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을 예감케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재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 재판이 마지막 국가보안법재판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무더워진 날씨에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분단71527일 서울구치소에서

이상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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