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분들께.
두 번째로 편지를 띄웁니다.
병역거부로 감옥생활을 한 지 이제 5개월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여주교도소에서 국가인권위 진정을 냈다가 '각하'를 당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7일에 제가 '서신검열 대상'으로 지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앗습니다. 이유는 형집행법 시행령 65조에서 '수용자의 처우나 시설 운영에 관해 명백한 거짓 사실ㅇㄹ 포함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사유가 있을 때' 그리고 '그 밖에 소장이 필요다가고 인정한 경우'에 제가 해당된다고 하네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교도소 생활에 관해 편지를 써서 보내서 그게 트위ㅓ에 올라간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저는 '명백한 거깃사실'을 쓴 적이 없는데 참 황당한 이유입니다. 최근 후원회 소식지에서 본 장민호씨, 이병진씨등의 사례에 이어 불합리한 서신검열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보내주시는 소식지, 영치금 등 감사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12년 9월 9일 유윤종(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