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감옥에서 온 편지] 김유진 님의 편지


※ 다음 편지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를 위해 미 대사관저 항의 투쟁 진행 후 구속되었다가 얼마 전 보석으로 석방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김유진 동지가 만남의집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석방 직전에 보낸 편지라 이제야 낙성대 만남의집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신지요. 구치소에서도 완연한 봄기운을 느낍니다. 매번 이렇게 서신을 주시니 송구하기도 하면서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생각이 같기 때문에’ 이렇게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저희 학생들에게 동지적 믿음을 보내주시는 것이겠지요.


쓰신 것처럼 ‘새것은 승리하고 낡은 것은 멸망한다는 진리’를 믿으며 역사의 정방향이 그렇게 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진리도 조국을 떠받드는 민초들의 간고한 실천 없이는 불가한 것이겠지요.


선생님께서 내세워주시는 것에 비해 아직 학생들의 실천과 헌신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통일조국의 미래를 안아오기 위해 부족함을 단련해가며 멈춤 없이 전진할 것이라 다짐합니다.


감옥 속에서도 선생님께서 정력을 담아 쓰신 글을 귀하게 받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빛나는 고생’을 하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이라 여기며 활동에서 나 자신을 앞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시간들이 고생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혹한의 추위도 잔혹한 고문도 사라진 감옥은 그런 시절에도 학습과 생활을 다잡으며 신념을 지키신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자기 혁신을 다지는 ‘전사들의 초소’가 되고 있습니다.


정국을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한편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직면하고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선생님께서 그리고 만남의집에 계신 모든 분들이 건강 상하시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염려합니다. 석방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2020. 3. 16. 서울구치소에서 김유진 올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708 한인섭님의 편지 file 2023.11.08 140 양심수후원회
707 한상우님의 편지 file 2023.08.01 213 양심수후원회
706 통일애국열사 류금수 선생 민족민주통일장 file 2011.10.06 2923 양심수후원회
705 추석을 맞아 전국을 돌며 양심수들 면회중 file 2010.09.08 4868 양심수후원회
704 최후진술_김경용 항소심 2017.09.25 528 양심수후원회
703 철탑, 2012년 한국 노동자의 마지막 비상구 file 2012.12.27 2115 양심수후원회
702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 file 2010.07.29 8384 양심수후원회
701 존경하는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원 여러분 2011.09.10 3518 양심수후원회
700 장현수님의 편지 file 2023.11.08 184 양심수후원회
699 일심회 박경식동지 출소 환영식 다녀왔습니다. 2010.08.02 5924 양심수후원회
698 사진으로 보는 2013년 양심수후원회 가을 역사기행 file 2013.11.12 2674 양심수후원회
697 북녘 동포 큰물피해 나누기 운동에 참여합시다. 2010.10.05 5203 양심수후원회
696 복귀했습니다. - 모성용 2010.08.12 6404 양심수후원회
695 박현우님의 편지 file 2023.04.18 260 양심수후원회
694 문상봉 선생님 요양원에 입소하셨습니다. file 2010.07.29 5918 양심수후원회
693 모성용- 병원으로 피서(?) 2010.08.06 6630 양심수후원회
692 김호중님의 편지 file 2024.01.09 124 양심수후원회
691 김현우님의 편지 file 2024.01.09 189 양심수후원회
690 김익회원 소집해제 그리고 리정애와 동반 방문 file 2010.08.28 6881 양심수후원회
689 김봉환님의 편지 file 2022.03.10 329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