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윤섭님의 편지


상상밖으로 양심수후원회 님들의 인쇄물과 도움을 받고 보니 이것이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면서도 너무도 기쁘고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배달반도는 암흑이고 겨울입니다.


민족의 전도가 보이지 않게 어둠의 세력들이 민족의 길을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이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겨울세력들이 한파와 겨울 바람의 폭암과 채찍으로 짓밟고 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나 구치소 밖에서는 조국과 민족과 통일을 생각하는 진보인들이라면 가슴속 통증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매 일반일 것입니다.


돌아보면 자주통일이 더 어려워진 것 같기도 보이고, 민주화와 통일에 맨 선두에 섰던 자들이 집단으로 배신한 것도 보이지만, 그렇다고 민주화와 통일이 더 난망해진 것은 아닙니다.


같은 혈통인 조선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무력을 준비해 놓고 있고, 남쪽 진보진영은 진압을 당하고 탄압을 당하고 구속을 당하고 있지만 자주통일을 향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고, 저 또한 구속되어 있지만 구속된 이곳에서 이미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별들이 항상 지키고 있고, 겨울이 아무리 혹독하더라도 뿌리는 땅속에서 더욱 뜨겁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밤의 별들도 되고, 겨울의 땅속 부리이기도 하며, 기어이 봄을 불러 일어서려는 산천의 초목이기도 합니다. 이제 머지 않아 봄을 안으며 자주통일을 이루고 희열과 환희에 찬 함성을 울릴 것입니다.


제국주의자들과 반역자들과 배신자들을 모두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억눌리고 짓밟힌 남녘 민중들을 해방시키고, 더 이상의 고통과 슬픔과 불행이 없는 낙원으로 들게 할 것입니다.


이제 그날을 위해 조금만 참읍시다. 그날을 위해 조금만 전진합시다.


2013.6.14

이윤섭 올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448 [감옥에서 온 편지] 이창기님의 편지 2013.06.24 2476 양심수후원회
447 [후원회] 6월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3.06.24 2107 양심수후원회
446 [오감시롱 기행기] 한팔로 다 안을 수 없는 선물같았던, 낙조속에 사랑을 기억하다 - 정찬희 file 2013.06.24 2058 양심수후원회
445 [감옥에서 온 편지] 유윤종님의 편지 2013.06.24 2482 양심수후원회
444 [감옥에서 온 편지] 강영준님의 편지 2013.06.26 3276 양심수후원회
» [감옥에서 온 편지] 이윤섭님의 편지 2013.06.26 2413 양심수후원회
442 [성명] 공안정국 조성음모 범민련 탄압 즉각 중단하라! 2013.06.28 2048 양심수후원회
441 [후원회] 7월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3.07.22 1939 양심수후원회
440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3.07.26 2287 양심수후원회
439 [감옥에서 온 편지] 강영준님의 편지 3 2013.07.26 2799 양심수후원회
438 [감옥에서 온 편지] 이창기님의 편지 2013.07.26 2496 양심수후원회
437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님의 편지 2013.07.31 1935 양심수후원회
436 [감옥에서 온 편지] 신정모라님의 편지 2013.08.02 2603 양심수후원회
435 [감옥에서 온 편지] 유윤종님의 편지 2013.08.13 2664 양심수후원회
434 [감옥에서 온 편지] 최동진님의 편지 2013.08.21 1737 양심수후원회
433 [성명] 국정원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 조작책동 즉각 중단하라! 2013.08.29 1755 양심수후원회
432 [감옥에서 온 편지] 정호익님의 편지 2013.09.13 1655 양심수후원회
431 [감옥에서 온 편지] 김정길님의 편지 2013.09.14 2169 양심수후원회
430 [감옥에서 온 편지] 이병진님의 편지 2013.09.14 2091 양심수후원회
429 [감옥에서 온 편지] 김덕용님의 편지 2013.09.25 2065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