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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진님의 편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지금, 감옥 안과 밖이 다르지 않습니다. 박근혜정권이 본격적으로 유신독재를 재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어리석은 행보는 곧 파탄을 맞겠지만 부디 안녕하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범민련 남측본부 편집국장 최동진입니다. 매번 접견, 소식지, 영치금 등으로 후원해 주셔서 덕분에 잘 있습니다. 아울러, 대화와 평화로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동북아 정세를 계속 확인하면서 낙관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행동하는 양심 촛불너울’을 다시 또 목도하면서 역동적인 우리 역사의 저력을 가슴 뭉클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모두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 ‘정의’의 힘에 기인한 것이겠지요. 민족양심과 정의의 전령 <민가협양심수후원회>에도 재차 감사드립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그럼에도 - 2012년 이래 민족의 자주통일 기운이 또 새롭게 재정립·재발진되고 있음에도, 극우보수 이명박근혜 정권이 마지막으로 거세게 퇴행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범민련 남측본부를 집요하게 표적삼고 대대적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8월 14일에 또 범민련 남측본부 정봉곤 대협국장을 구속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무려 9명의 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이 구속되어 독방에 감금되었습니다. 8명은 구속 및 불구속 재판 후 집행유예로 옥죄이고 있습니다. 그 외 또 7명의 범민련 성원들이 정치재판에 회부되어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들, 성원 주거지에 대한 불법적인 압수수색만 해도 무려 56곳을 넘습니다. 심지어는 조작된 소위 ‘왕재산’ 사건에 범민련 성원, 후원회원, 연대단체 회원 등 120여명을 억지로 연루시켜 악랄한 공포정치를 자행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는 이명박 정권이 <비핵·개방·3000>이라는 전쟁대결정책을 합법으로 조작하고, 온갖 추잡한 부정부패범죄를 감추기 위해 벌인 난동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불법적인 국정원 대선개입>, <4대강 부정·부패>, <원전비리> 등을 규탄하고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의 이목을 돌리기 위해 벌인, 난동 중의 난동입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박근혜 정권에게 일러 주십시오. 범민련은 7천만 겨레의 조직이라고. 범민련 남측본부는 더한 탄압이 가해져도 견딜 것이라고. 아니 오히려 탄압 속에서 더 강해질 것이며, 파쇼정권은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해 주십시오.

일본의 극우보수 아베정권의 아소부총리가 “나치의 수법을 배우자”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극우보수 박근혜 정권이 ‘파쇼 유신헌법 초안 작성자’ 김기춘을 비서실장으로 앉혔습니다.

이제 정말 판이 끝나가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독재종말이라는 <극단적인 처지에서 나온 극단적인 언행>입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말씀들 하셨듯이 이제 더욱더 역사적인 안목, 대중의 지향에 맞게 활동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이규재의장님께서 감옥 동지들에게 <정독할 것, 사색할 것, 냉수마찰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혹독한 탄압을 받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성원들이 이번에도 역시 자의반 타의반 격으로 먼저 <혁신>의 길에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그 연장선에서 <범민련 남측본부를 돕자!>는 응원의 소리를 크게 한 번 내주십시오. 의장님이 계신 호남에서, 이경원 전 사무처장이 있는 영남에서, 그리고 범민련 남측본부가 있는 수도권에서, 통일·민주단체인사들 서로 편히 술 한 잔 기울이시면서 범민련 남측본부 혁신·강화의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감옥에서 귀 기울여 그 뜻을 정확히 읽겠습니다. 모아주시는 얘기들을 실마리 삼아 치열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절도 있는 활동을 모색하겠습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길 빕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의 든든한 새 식구 김익동지의 건투도 빕니다.


8.15해방 68돌마저 반민족 반민주 탄압으로 기념한 정권의 히스테리 또한 ‘극우종말’론적으로 진단하면서,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만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15일

서울구치소에서 최동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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