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정훈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박정훈입니다. 후원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사를 해서 소식을 전합니다. 남부구치소의 본심 사건은 대법원에서 기각을 받았고 천주교인권위원회의 도움으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이 곳 구치소와 검찰 등은 자꾸 저를 집시법위반 사건으로 분류를 하고 공소장에도 목찰에도 그렇게 쓰는데 징역형 16월을 받은 것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때문입니다. 이번 헌법소원의 취지도 16월의 징역형 혐의 중 병역법 위반 부분에 관해서입니다.

UN에서 최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한국이 강제구금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기결수가 되었는데, 201310월에 한국전력 서울지사 지붕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밀양송전탑 투쟁 때문이었는데 이 사건이 떠서 재판이 진행되어 서울구치소로 이송되어 왔습니다. 검찰은 징역 10월을 제게 구형하였는데, 함께 했던 동지에게는 징역1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시위를 제가 주도했고 검경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징역1년을 구형한 것은 겁을 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1심에서는 재판부가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하였는데 검찰이 항소를 했습니다. 항소이유서에서 제가 방청객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마지막 발언에서도 정당성만을 강조했다며 개정의 여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써놓았던데 많이 배우고 똑똑한 양반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공소장에서는 제가 일반교통방해 등으로 징역16월을 받았다고 의도적인 왜곡을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편지를 드린 것은 제 수번을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아 편지를 드렸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감사하게도 ^^) 영치금 후원금은 제대로 들어왔는데 소식지는 안들어왔습니다. 마침 7동하15방에 제가 있는데 바로 맞은편 34번방에 최성년씨가 있어 소식지에 수번이 잘못 표시되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소식지도 최성년씨 것을 받아 읽었습니다.

최성년씨는 제가 이곳에 오자마자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귤도 주시고 한국인의 을 느낄 수 있는 초코파이 한박스와 땅콩, 각종 신문들을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방에서 느끼는 동지애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밖에 정세가 안 좋아지고 공안탄압의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몸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투쟁입니다. ^^!

 

2015.3.8

박정훈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448 [성명] 공안정국 조성음모 범민련 탄압 즉각 중단하라! 2013.06.28 2048 양심수후원회
447 [후원회] '왕재산 사건'구속 양심수들에 대한 '전향 공작' 2012.01.20 2047 양심수후원회
446 [장기수] 박순애 선생님 병원 옮기셨습니다. 2012.07.28 2044 양심수후원회
445 [역사정의실천연대] 정해구(제18대총선이래도좋은가,안철수문제를중심으로) file 2012.08.23 2037 양심수후원회
444 [감옥에서 온 편지] 이병진님의 편지 2014.01.13 2029 양심수후원회
443 [감옥에서 온 편지] 김홍열님의 편지 file 2016.01.25 2021 양심수후원회
442 [광고] 절임배추 판매 및 김장 판매합니다. file 2012.11.12 2012 양심수후원회
441 [장기수] 비전향장기수 이명직 선생 27일 별세 2012.08.28 2000 양심수후원회
440 [동아] MB, 측근 전격 사면 file 2013.01.29 1990 양심수후원회
439 [장기수] 송환되신 이세균, 함세환 선생님 소식 2012.01.19 1988 양심수후원회
438 [후원회] 공안탄압 반대, 8·15 양심수 석방 촉구 인권사회단체 기자회견 file 2012.08.02 1979 양심수후원회
437 [후원회] '산새'에서 양심수분들을 후원하신다고 합니다. 2012.02.03 1976 양심수후원회
436 [후원회] 8.15대회 준비를 위한 기획글-진보연대 file 2012.08.06 1971 양심수후원회
435 [포토뉴스] ‘만남의 집’ 박희성 선생 팔순 잔치 열려 2014.04.07 1948 양심수후원회
434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4.01.13 1948 양심수후원회
433 [후원회] 2012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 file 2012.09.17 1948 양심수후원회
432 [한겨레] “통합진보당은 암세포”…교도소서도 공안몰이 2012.07.19 1945 양심수후원회
431 [후원회] 7월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3.07.22 1939 양심수후원회
430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님의 편지 2013.07.31 1935 양심수후원회
429 [양심수]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의 편지 file 2012.07.09 1927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