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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 김덕용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지난 2월 8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최종 선고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징역 5년, 징역 4년 등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 분은 원심과 같이 집행유예형이 유지되었습니다.
2월 8일은 국가보안법 선고가 3건이 있엇습니다.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님 방북사건과 범민련 최동진씨 국가보안법 선고와 왕재산 사건입니다.
노수희 부의장님, 최동진씨 사건은 1월 18일 선고가 연기되어 2월 8일로 또 왕재산 사건은 1월 28일 선고가 연기되어 같은 날로 선고일자가 잡혔습니다. 전부 합당한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선고일을 하나로 모은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선고 일자가 변경되었을 때 이미 결과는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국가보안법 재판은 재판의 의미라기보다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 선고일까지 결정되는 정치적 행사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재판을 받으면서 드는 확신은 국가보안법은 조만간 없어질 것이었습니다. 재판 기간중 재판정에서의 느낌은 사멸하여 가는 법의 마지막 몸부림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소위 왕재산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20년만의 최대사건을 수사하고 재판하는 어느쪽으로 부터도 확신에 차고 자부심을 갖는 것을 느낄수 없엇습니다.
그저 모두 여기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한다는 느낌뿐이었습니다.

국가보안법으로 고초를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우리가 국가보안법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역사적인 시간이라는 것을...나갈 때까지 의미있는 시간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양심수 후원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배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3년 2월 12일 서울구치소에서 김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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