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2002-04-10 글쓴이 : 이득행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2:13 조회 수 : 2031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글쓴이 : 이득행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입을 옹알옹알 하고, 손과 발을 움직이며 심지어는 대소변을 싸는 것도 신기하고……>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갓 태어난 한 아이를 바라보는 듯하였습니다. 옹알거리는 한 생명의 힘찬 몸짓을 느꼈습니다. 아이 손발이 내 손에 닿아 꼼지락거리고 똥오줌을 누는 아이의 엉덩이가 꿈틀거리는 듯하였습니다. 한순간 아이가 내 앞에 있다는 착각을 하였습니다.

너르고 선한 어버이와 인연을 맺었으니 분명 아이에게는 축복입니다. 어버이가 세상을 향해 외쳤던 온갖 진솔한 몸짓들이 고스란히 아이의 삶에 자양분이 될 게 분명합니다. 강직하게 살아온 이들의 아름답고 단단한 웃음이 아이의 서정이 될 게 뚜렷합니다. 그래서 또한 축복입니다.

바깥은 만화방창입니다. 준비된 불꽃놀이 같습니다. 아이가 입을 옹알거릴 때마다 꽃봉오리는 분수처럼 터지고 나비의 날갯짓처럼 햇잎은 돋아납니다. 아이가 손발을 한 번 살랑거릴 때마다 새 가지는 벋어납니다. 온 산하가 환호성입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바야흐로 또 하나의 우주가 탄생했습니다. 그의 우주가 이 세상 뭇 우주의 으뜸이길 바랍니다. 으뜸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으뜸이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뭇 우주와 어우러져 커다란 우주가 되고 그의 햇살이 뭇 햇살과 어우러져 세상의 따스한 햇볕이길 바랍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그 또한 이 세상의 주인입니다. 주인으로 살아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가꾸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무릎 끓지 않고 당당히 서는 이 땅의 굳센 줏대잡이가 되길 빌고 또 빕니다.

2002.04.10.
2002-04-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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