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하늘도 울던날

양심수후원회 2009.05.29 09:56 조회 수 : 1833

하늘도 울던날
글쓴이 : 왕쁜이    
  방년 20살
동국대 국문과 일학년
담배는 물론 술 반잔도 못 먹어본
서울 W 병원서 일년동안
죽어가는 영혼 앞에서 영생을 위한
찬송가를 불러주는 봉사를 했던 청년이

아홉번째 헌혈을 한 직 후
15분 있다 쓰러져
2주 후면 뛰어 다닐 수 있다는
의사 말을 충실히 믿은
착한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하늘나라 갔어요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찾지 못한 저를 대신해
하늘도
이틀 동안 우리 언니랑 같이 울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져
SBS,KBS 연락하구
경찰에도 신고 했는데

방송국에선 연락도 없고
적십자에선
두번 방문 유감으로 생각합니다란 말과
장례비를 제외한 병원비만 계산하구 갔어요

하늘도 울던 그 날
내 조카는 경찰 신고 한 이모 때문에
또 한 번 부모 가슴에 못 박고
못난 이모 가슴에도 못 박고
부검되었습니다

일상생활이 하나님 예수님 얘기
성경책을 스무번도 더 읽으신
손주말이 바로 법인 줄 알던
할머니는 실신에 또 실신

승완이 슬픔보다
줄 초상 날까
착한 가슴 더 졸입니다

봄하늘은 맑은데
우리 언니 가슴에 비는 언제
그칠까요
아주 맑음은 아니더라도
흐린 하늘도 좋아요

불쌍한 우리 언니 가슴에
대못 박은 적십자
서울 W 병원 신경외과

혼자만 강한 체 하던
형부의 흔들리는 어깨
그칠 줄 모르는 눈물을
누가 막아 주세요

돈 없고 빽 없는
보통 사람의 의료 사고는 무조건 지는지요
다들 그렇게 말해요




2004-05-04 (20: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푸른영상의 '송환' 도 마침 상영을 하네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25
47 프랑스에서...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1
46 프랑스의 교훈 - 우리나라 대선은 어떻게 될런지...... 2002-05-03 글쓴이 : 노혁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226
45 필독! 유종의 미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51
44 필호는 울고 싶어라~~~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67
43 핏빛 동백꽃같은 상흔을 안은 땅과 바다-여수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962
» 하늘도 울던날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833
41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세요.... 2002-08-09 글쓴이 : 권화숙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00
40 한 사람이 태어나므로..... 2002-04-10 글쓴이 : 이득행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31
39 한 해의 기도(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45
38 한가위 명절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83
37 한겨레신문(12.30자 16면) 안병길목사님 기사 발췌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37
36 한국에서 퇴출당한 한재경 입니다 2002-07-18 글쓴이 : 고리끼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622
35 한동안 세빈이가 아팠습니다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31
34 한층 홈피가 안정화되었네 수니 2009.11.11 5835
33 한해가 가네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986
32 함께 못하여 죄송 합니다. 2002-05-10 글쓴이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18
31 햇빛듬뿍 받은 서산 쌀 구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924
30 행복하세요......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96
29 향숙이 딸내미...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582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