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2009.05.29 09:56

슬픈 금숙이

조회 수 1913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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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금숙이
글쓴이 : 혜순    
  너무나 아름답게 살다간 승완이, 다들 열아홉 꽃다운 청년의 억울한 죽음에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사람 한번 좋아하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금숙이가 너무나 이뻐했던 조카인가 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실신을 하는 언니 돌보랴, 학원일 보랴 정말 우리 왕쁜이 어쩌면 좋지요?
여기저기에 억울함을 호소에도 견고한 돌덩이처럼 끄덕없는 사회를 향해 너무나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는 금숙이에게 우리 힘이 돼줍시다.
우리가 함께 있다고 소리쳐줍시다.




2004-05-07 (20:12)
  • ?
    양심수후원회 2009.05.29 09:56
    슬픈 금숙이
    글쓴이 : 왕쁜이    
     
    ====== 혜순 님이 쓰신글 입니다. ======
    너무나 아름답게 살다간 승완이, 다들 열아홉 꽃다운 청년의 억울한 죽음에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사람 한번 좋아하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금숙이가 너무나 이뻐했던 조카인가 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실신을 하는 언니 돌보랴, 학원일 보랴 정말 우리 왕쁜이 어쩌면 좋지요?
    여기저기에 억울함을 호소에도 견고한 돌덩이처럼 끄덕없는 사회를 향해 너무나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는 금숙이에게 우리 힘이 돼줍시다.
    우리가 함께 있다고 소리쳐줍시다.

    고마워



    2004-05-12 (19:43)
  • ?
    양심수후원회 2009.05.29 09:57
    슬픈 금숙이
    글쓴이 :    
      늦은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술한잔에 몸을 맡기며 울던 금숙아.
    나도 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혜순아, 우리 언니 어떡하니? 나는 언니를 차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금숙아.
    소설가 박완서 선생 있잖아.
    그분이 5남매를 두었는데 아들이 딱 하나 있었어, 원태라고.
    88년 남편이 세상을 뜨고 3개월 있다가 마취과 레지던트를 하던 아들이 갑자기 세상을 뜬 거야.

    "아들이 이 세상에 살아 있지 않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 그 다음은 가슴을 쥐어뜯으며 미친 듯이 몸을 솟구치면서 울부짖을 차례였다. …목청껏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통곡하면 소리와 함께 고통이 반사되면서 곧 환장을 하거나 무당 같은 게 되어서 죽은 영혼과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내 기억력 말고는 아들이 존재했었다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은 이 세상이 도무지 낯설고 싫다. 그런 세상과는 생전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연극을 사랑했던 아들을 잃고 두 달 여를 한 수도원에 박혀 그분은 하느님께 왜 우리에게만,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수천수만번을 되뇌이고 묻고 원망을 했대.
    그런데 어느날 수녀님이 그러시더라는 거야.
    왜 당신에게만 그런 고통이 주어지면 안되는 겁니까....

    그제서야
    "자식을 앞세우고도 살겠다고 꾸역꾸역 음식을 처넣던 에미"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냐고 물으면 외롭다, 그러면 당신은 외롭지 않냐고 되물을 수 있었다 한다.

    승완이의 부재가 언니에게 너에게 크나큰 고통이겠지만 지켜보기가 너무나 안쓰럽다. 힘내서 싸우고 승완이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거든 얼른 승완이 보내줘.
    잘은 모르지만 승완이,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거라고 믿어......
    2004-05-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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