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정사 반침에 걸터앉아 운문댐을 바라보며 담넝쿨(담장풀?, 여하튼 전라도에선) 한움쿰 뜯어와 제기를 만들던 그 장난기 많은 언니입니다. 뜻밖에 글이 올라와서 아주 맛있게 읽었답니다. 특히 우포늪의 정적을 표현한 글을 보면서 아, 맞아 우포늪의 맛은 바로 이거였어 하면서 무릎을 쳤지요. 사실 아이들이 다녀오고 나서 일기를 썼는데 주로 우포늪이 준 자연보다는 작은 부분에 눈이 가 있더라구요.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은 그 정적이 아직도 우리 땅에 있다는 사실, 정말 호흡이 멎을 것 같았지요.....
2주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기억은 생생합니다.
특히, 일진스님과 돌아본 운문사의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군요.
좋은 글을 읽으며 행복에 빠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