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의 일군들이 바뀐 후부터 인가... 용인댁의 낭낭한 목소리와 모지희의 애교스런 목소리를 듣기 어려워진게... 잊어버릴만 하면 전화를 해서 확실한 용건 전달 후에도 어쩌고...저쩌고...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더니만, 어느날 부터인가 얼굴 보기도 힘들고 목소리 듣기도 힘들어 전화를 했더니 쬐끔있다 전화를 해주겠다고 해놓고선 엉뚱하게 이곳에다 답장을 내려 놓았군요.
사실은 이현근 선생님도 궁금하고 김혜순도 보고싶지만 솔직히 말하면 성재가 젤 보고싶은데 어떡 한다냐....?
용인 장날, 단단한 늙은호박을 볼때나, 아욱이나 근대, 푸짐한 상추쌈을 볼때마다 나를 기억해 준다면 내가 더 행복해질것 같다. 난 얼굴 하얗고 정 없어 보이는 경우 바른 서울 색시 보다는 늘 옆에 있고 싶고... 말 붙이고 싶고... 마음씨 좋아보이는... 수더분한 시골 아낙이고 싶으니까.
언제쯤 빤쓰(?)도 같이 팔고 만난 막걸리도 한잔 할날이 올까나...
2004-06-24 (18:30)
댓글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0:07
늘 시골댁으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
글쓴이 : 혜순이
해장을 안해서인가. 어제 먹은 알콜도 분해가 덜 되어 지 존재를 알려주는데 언니가 막걸리 얘길 하니 수업도 하기 싫고 술생각만 간절하네요.
성잰 여전히 늘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며칠 전에는, 키가 작아서 커지고 싶어하는 한 아이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다가 안커지자 키큰 삼촌이 차를 타니 팔다리가 삐져나오는 불편함도 보게 되고 그러다가 마음이 더 넓어야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깨닫는 동화책을 읽어주었는데 막판에 성재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자기가 걔보다 더 행복하다고....엄마아빠가 있어서 좋다고...
자기더러 "너/ 야 임마"라고 부르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성재는 자기 존재감이 큰 아이인 것 같아요. 수학시간에 10개씩 두묶음을 30이라고 읽어도 자기가 세상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는 아이인줄 알고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 그게 우리 성재입니다.
해장을 안해서인가. 어제 먹은 알콜도 분해가 덜 되어 지 존재를 알려주는데 언니가 막걸리 얘길 하니 수업도 하기 싫고 술생각만 간절하네요.
성잰 여전히 늘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며칠 전에는, 키가 작아서 커지고 싶어하는 한 아이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다가 안커지자 키큰 삼촌이 차를 타니 팔다리가 삐져나오는 불편함도 보게 되고 그러다가 마음이 더 넓어야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깨닫는 동화책을 읽어주었는데 막판에 성재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자기가 걔보다 더 행복하다고....엄마아빠가 있어서 좋다고...
자기더러 "너/ 야 임마"라고 부르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성재는 자기 존재감이 큰 아이인 것 같아요. 수학시간에 10개씩 두묶음을 30이라고 읽어도 자기가 세상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는 아이인줄 알고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 그게 우리 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