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2009.05.29 10:11

재현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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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언니
글쓴이 : 김혜순    
  언니.
고생이 많네요.
언닌 참 열심인데, 죽고살고 하는데 도와주는 이 별로 없고
그렇지요.
특히 세세한 부분까지 언니가 챙겨야 하니 더 그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난번 기행 때 탈진을 해가지고 끝판에는 진행도 할 수 없었던 언니가 오늘에야 내 눈에 들어오네요.
내가 힘드니까 언니가 보이는 것, 참 아이러니지요.

회비 잔여분(7~12 )국민은행에 입금했어요.
오늘 돈을 보내면서 이 돈의 의미가 뭘까, 참 많은 생각을 했더랬어요.
몸이 너무 힘들어 목받침이 있는 의자에 환자처럼 기대어 이 글을 씁니다.
아무도, 당신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 의미가 있었다고, 그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으므로 쓸쓸하고
정말 그가 없었다면 오감시롱의 오늘이 없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말 한마디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해 속상하고....

모두 모래알 같아요. 어떻게도 섞이지 못하는.
나 또한 물이나 시멘트 가루가 되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흩어져 있음이 돈의 가치를 막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언니, 나 정말 12만원 제대로, 의미있게 ,내 인생을 위해 투자한 것 맞아요???
2004-07-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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