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득형이 형에게서 멜이 왔어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2:59 조회 수 : 1708

득형이 형에게서 멜이 왔어요
글쓴이 : 혜수니    
 
......
내가 이곳에 온 지 벌써 1달이 되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 바로 국경 이민국에 비자를 받으러 갔는데 영어로 소통을 못한다고 이민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2주간을 그냥 보내고 말았다.

초조하고 어렵게 보냈는데 고용회사에서 큰 힘을 써서 2주 후에 이민국에 가서 아무 문제없이 비자를 받았다. 그러고 지금 회사에 출근을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일은 한국보다 훨씬 쉽고 간단해서 하기가 좋다. 작업 환경이나 대우도 마음에 쏙 든다.

이런저런 어려움들(특히 영어로 소통하는 문제)이 있지만 내 노력과 시간이면 많이 해소되리라 믿는다.

몇 마디 낱말들과 손짓발짓으로 대화를 해가며 이곳 사람들과 서로 어울려 일을 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친절하고 상냥해서 대하기가 편하다. 속내야 모르지만 겉으로는 참 친절하다.

아주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데 아직까지 이방인들에게 얼굴을 찡그리는 것들 못 봤다.

아침 7시에 오전 일이 시작되고 9시 반에 15분간 오전 커피타임, 12시부터 30분간 점심시간, 오후 2시 반에 15분간 오후 커피타임, 오후 4시 반에 퇴근이다. 정확히 퇴근시간에 퇴근을 한다. 목수일이 이곳에선 막노동이 아니고 정확한 출퇴근이 있는 직장일과 같다. 대우도 좋아서 이곳의 중산층만큼 혹은 그 이상 임금을 받는다. 그런데 세금이 워낙 많아서(이곳은 누진세율이어서 많이 벌면 세금을 많이 낸다. 간접세도 많아서(보통 8-10%) 직간접세를 합하면 거의 45-50%의 세금을 낸다. 나는 직접세를 33% 낸다. 일과는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기 계발하는 데 좋을 듯 하더라. 몇 가지 계획들을 생각하고 있다.

궁금해할 것 같아서 전합니다. 우리 용인은 지금 강원도입니다. 특히 우리 사는 동백은 곳곳이 얼어서 걸어다니기가 쬠 무섭습니다. 이제 긴 겨울의 시작이네요. 자주들 뵐 수 있었으면....


2007-11-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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