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봉례언니네, 감자 사세요. | ||||||
글쓴이 : 일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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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봉례언니네, 감자 사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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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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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 기행 장소 변경 및 출발장소 공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8 |
527 | 기행 장소 확정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68 |
526 | 기행 최종 안내문 2002-04-12 글쓴이 : 김혜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861 |
525 | 기행 후기 작성후 .... 몇마디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5 |
524 | 기행기-우리도 그들처럼 3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44 |
523 |
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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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녀 | 2010.06.12 | 2610 |
522 | 기행사진 10 - 다함께 찰칵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50 |
521 | 기행사진 6 - 무엇이 그리 재미 난 걸 까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73 |
520 | 기행사진 7 - 운문사 그 단정하고 정갈한 아름다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30 |
519 | 기행사진 8 - 잠자는 숲속의 미인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59 |
518 | 기행사진 9 - 바닷가에 피는 해당화가 산중에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56 |
517 | 기행사진2 - 우포늪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13 |
516 | 기행사진3 - 우포늪 2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4 |
515 | 기행사진3 - 우포늪 3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1 |
514 | 기행사진4 - 우포늪 개구리밥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5 |
513 | 기행사진5 - 숨은그림 찾기 (개구리밥 아래 무엇이 있을까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7 |
512 | 기행안내문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466 |
511 | 기행이야기 3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88 |
510 | 기행이야기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2 |
509 | 기행일정표입니다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3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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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수원으로 실고 오신다기에 같이 일하는 샘들을 중심으로 12박스를 신청했다. 확인차 전화를 드렸더니 장맛비에 박스가 다 젖었다고 말씀을 더 이상 못하고 바삐 끊을 때 비설거지 제대로 못해 우케 널어논 것들이 쓸려가던 옛 기억이 떠올라 맘이 어수선하였다.
드디어 화요일 오전 11시쯤 신갈로 오셨는데 하얀 트럭에 감자가 가득 실린 것을 보고 마음이 더 바빠지기 시작한 샘들이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 25박스를 팔았다.
그래도 돈이 별로 안된다. 현금을 찾아가서 우선 맞춰드렸지만 정말 농사지은 거에 비하면 얼마나 작은 돈인가...
우리 하루 저녁 술값이 될 법도 한 돈.....
검게 그을린 박 선생님과 그보다 더 나을 것도 없는 언니의 옷차림. 그래도 두 분에게선 아름다움이 질질 흐른다. 사무실 서재 가득 꽂힌 책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봉례 언니, 농사를 짓던 개를 키우던 됨됨이가 너무나 반듯하신 박 선생님. 그날 나는 좀 우쭐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알고 지낸다는 게 행복하여 샘들께도 자장면 사줬다.
나 잘했지요.
옴시롱 식구들은 가격을 15000원씩 일괄 지급했으면 합니다. 굵은거나 중간거나 큰 차이가 없고요. 맘이 그렇잖아요......
그리고 우리만 사지 말고 우리가 하나의 거점이 되어 팔아봅시다. 그럼 한꺼번에 실고 오신다고 합니다.
800평을 심으셨는데 주인 알아보고 튼실하게 큰 감자 덕분에 족히 200박스는 넘는다고 하니 판로 없이 애먹는 농부에게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