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쓸쓸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0:44 조회 수 : 1738

쓸쓸함
글쓴이 : 김혜순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너무 과다한 노동을 했나봐요. 아이들 아침까지 굶기고 바깥에 있어야 하는 심정이 오죽했을까.....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막 눈물이 나는 거예요.
뭐하자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힘들게 몰릴 때가 있더라구요.
그저 누군가에게 스쳐가는 바람이고 싶어서, 나는 이야기를 건네는데 상대방은 아무런 흔적없이 흘려버리면서도 나의 마음을 다독이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화살은 꽂히고 마는 것을요, 미련하게도 말입니다.
마음 여린 혜정 언니가 전화를 받아서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지요. 호현 오빠의 애정어린 농담에 울다웃다 집에 와서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 배고프다며 떼쓰다가 엄마의 벌건 눈을 보고 등을 두드리며 껴안는 성재를 나도 꼬옥 안고야 맙니다.

오빠 말따라 쓸쓸함도 공부려니 하렵니다. 지금 난 돈을 버는 일을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각박해지지 않도록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따라 물질이 움직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2005-01-21 (23:4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8 프랑스에서...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1
467 감사의 마음을 뒤로하며...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1
466 오랜만에 왔습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2
465 편지 2002-07-15 글쓴이 : 지희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3
464 생일축하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3
463 11월13일토요일 5시에 신촌에서 만나요!!!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3
462 나도 또한 추카추가^^* 2002-11-16 글쓴이 : 길소녀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4
461 가화만사성 [2]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4
460 옴시롱감시롱 제39차 정기기행 -(3)아름다운 만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4
459 오감 여러분 고마워요. 혜정입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4
458 이번주 토요일(3/20)은 종로에서 불놀이를......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6
457 가을 추도식에서..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37
456 깊어만 가는 가을날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7
» 쓸쓸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8
454 총회보고서에 덧붙입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8
453 서울 성곽을 다녀와서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38
452 감기 조심하세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40
451 왕쁜이의 상사병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40
450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2004 역사기행(2)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44
449 서산 감자 주문 건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44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