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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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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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8 | 선생님 문집에 붙일 제목 구해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3 |
| 447 |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나니 ---권선생님 고희연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87 |
| 446 | 새로운 일꾼들에게 박수를!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8 |
| 445 | 세미 돌 즈음에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1 |
| 444 | 서산~좋은 쌀 사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88 |
| 443 |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1 |
| 442 | 쑥쓰럽네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54 |
| 441 | 옴시롱감시롱 정기총회(06.1.21)안내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6 |
| 440 | 서울은 지금 눈이 온 다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5 |
| 439 | 아시나요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69 |
| 438 | 가을기행 가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30 |
| 437 | 고 신향식선생님추모&오감시롱 월모임...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60 |
| 436 | 김병권 선생님을 추모하며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026 |
| 435 | 가을 하늘을 보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2 |
| 434 |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4 |
| 433 | 귀엽게 봐주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0 |
| 432 | 사는 동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0 |
| 431 | 유기농 태양초 고추 사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903 |
| 430 | 8월 모임안내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52 |
| 429 | 저는 다시 기운내고 있습니다.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81 |
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