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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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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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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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 왕쁜이의 상사병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40 |
407 | 통영 가실분 없습니까.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70 |
406 |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엔 광화문에서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78 |
405 | 1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합시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4 |
404 | ★ 3.12 국회 속기록 공개 ★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91 |
403 | 방방곡곡 촛불의 힘!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77 |
402 | 식목일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53 |
401 | 답사를 다녀와서 4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68 |
400 | 넋두리입니다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59 |
399 | 4월 모임과 5월 기행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5 |
398 | 기행 장소 확정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68 |
397 | 나의 꿈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56 |
396 | 기행 장소 변경 및 출발장소 공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8 |
395 | 다시 답사를 다녀와서 3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001 |
394 | 생일 추카추카해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68 |
393 | 엄마, 학교 가기 싫어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69 |
392 | 5월1일..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55 |
391 | 하늘도 울던날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33 |
390 | 슬픈 금숙이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15 |
389 | 용천역 폭발 사고로 고통받은 북한동포들에게 희망을...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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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