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핏빛 동백꽃같은 상흔을 안은 땅과 바다-여수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2:54 조회 수 : 1962

핏빛 동백꽃같은 상흔을 안은 땅과 바다-여수 (1)
글쓴이 : 강남욱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사람은 생명이 있는사람" 이란 바그너의 좋은 말이 있듯이

여행은 고여있던 물에 새물을 갈아주는 생명력이며,

녹이 묻어있는 시간에 뽀드득 마른 행주로 반들반들하게 닦아주는 겪이다.



8월 25일 민가협양심수 후원회 <옴시롱감시롱>여름기행

-핏빛 동백의 고장 아름다운 여수를 가는길은

설레임가득안은 심장이 고동을 쳤다.



아침10시 양재역을 출발하여 용인 부근에서 용인팀을 중간에 태워

버스전용차선으로 내 달리는 길은 시작부터 여행의 순조로움을 예감해주고 있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회장님의 여행일정소개에 이어

여행에 참석한 한분 한분 소개인사는 언제 보고 들어도

반갑고 정감이 넘쳐흐른다.

어느덧 시간의 발자취 만큼이나 무럭무럭 크는 아이들 14명이 동행을 해서

더더욱 생기있고, 여행의 기운이 활기차기도 했다.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그동안 무탈하게 만나서 감사한 마음은

함박꽃처럼 활짝웃는 미소에 살짝 숨어 있었다.

옴시롱감시롱의 회장님 아내이신 김혜순님이 마련해온

정성스런 부침개는 어찌나 쫀득쫀득 맛있던지..

파란 아오리 사과의 톡톡 튀는 과일즙은 또 ~

차안에서 먹는 묘미가 더하던지,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하니 입이 귀에 걸렸다.





부지런히 내달린 버스는 한국의 승보사찰로 유서깊은절 <송광사>에 머물렀다.

절입구에서 나물 비빔밥 서억서억 비벼

아이 어른 옹기종기 모여앉아 뚝딱 빈그릇 내놓는다.



조계산 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송광사는

합천 해인사(법보사찰), 양산 통도사(佛寶)와 더불어 한국 삼보사찰(三寶寺刹)로 불리고 있다.

많은 큰스님이 마음공부하며 머물러 간곳.

우렁차게 울부짓는 매미와 새들소리는 절안의 정적을 깨워주고있었다.



바람 한점없이 뜨거운 햇살아래

절 주변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첨벙첨벙 발담그어가며

손에 손잡고

부처님 배알하니. .. 어린 아이들도 금새 경건한 분위기에 젖어

대웅전 마루에 앉는다.



"아주 작은 것으로도 넉넉할줄 알아야한다고"

"하루하루 많이 갖고자하는 욕망을 줄이고,

남이 가진것을 부러워하지말라고"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라고"

"어려운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며 살아가라고"



부처님 의 부드러운미소 아래

흔들리는 풍경소리는 일깨워 주며 흔들리고 있었다

2007-08-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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