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쓸쓸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0:44 조회 수 : 1738

쓸쓸함
글쓴이 : 김혜순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너무 과다한 노동을 했나봐요. 아이들 아침까지 굶기고 바깥에 있어야 하는 심정이 오죽했을까.....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막 눈물이 나는 거예요.
뭐하자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힘들게 몰릴 때가 있더라구요.
그저 누군가에게 스쳐가는 바람이고 싶어서, 나는 이야기를 건네는데 상대방은 아무런 흔적없이 흘려버리면서도 나의 마음을 다독이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화살은 꽂히고 마는 것을요, 미련하게도 말입니다.
마음 여린 혜정 언니가 전화를 받아서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지요. 호현 오빠의 애정어린 농담에 울다웃다 집에 와서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 배고프다며 떼쓰다가 엄마의 벌건 눈을 보고 등을 두드리며 껴안는 성재를 나도 꼬옥 안고야 맙니다.

오빠 말따라 쓸쓸함도 공부려니 하렵니다. 지금 난 돈을 버는 일을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각박해지지 않도록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따라 물질이 움직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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