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2009.05.29 13:27

오감시롱 총회 안내

조회 수 283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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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시롱 총회 안내
글쓴이 :    
  날씨가 추워지니 자꾸 옷깃을 여미게 되고 세상이 뭐 같으니 흥겨운 일 없이 잔뜩 움츠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누고 부댖기며 살아야 했는데 서로 뜸하니 지낸 거 일꾼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온기 전하며 따스한 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만나는 날짜 : 2. 21일 토요일 1시 점심을 나눕니다.

장소 : 종각역 근처 백부장집 예정

내용 ; 1. 지난해 걸어온 길 보고
2. 새해에는 이렇게 움직여요
3. 서로 살아온 이야기 나누기
4. 쑥쑥 자란 아그들 축하하기
5. 기타 -

회비 ; 가족 3만원, 개인 2만원

**만나면 봄눈 녹듯 서운함도 녹아버리는 우리들, 함께 꼭 만나서 정담을 나누어요.

2009-02-15 (20:11)
  • ?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3:27
    총회 보고서1- 19차 오감시롱 총회를 열면서
    글쓴이 :    
     
    옴시롱감시롱 총회에 부쳐

    옴시롱감시롱이 새싹처럼 풋풋하게 만난 지 19년이 지났습니다. 처녀총각이었을 때 우리는 날마다 보고파 밤이면 단대앞 할머니집으로 모여들었고, 한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내 일마냥 기뻐하며 축하곡을 연습하며 서로에게 애정을 쏟아내곤 했지요.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우리는 동지로서 서로 어깨동무를 굳건하게 하였고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의 낯설음을 잊기도 하였습니다.
    때론 차전놀이의 고수들 마냥 격렬하게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그때는 싸움이 두렵고 힘들긴 했지만 지나고나니 참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물며 나라도 흥망성쇠가 있고 개인의 역사도 오르막이 있으면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곤 하지요. 장기수 선생님들이 계셔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던 시절도 갔고 모임 초기의 풋풋함도 사라진 지 너무도 오래, 옴시롱은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듯 보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맘이 떠났다고 해체를 주장하고, 누군가는 늘 무겁기만 하다고 도망갑니다. 누군가는 일을 맡기가 두렵다 하고, 누군가는 너무 익숙해서 발전이 없다 합니다.
    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서로를 엮어주는 고리를 만들지 못하고 과거에 의존하고 가는 모양새지만, 우리들 몸 속에는 옴시롱이 이미 무의식의 세계에 자리잡고 있다고요. 운전을 해보면 느껴지잖아요. 몸으로 이미 익혀져 있는 것.
    1년 동안 별반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답습만 해온 게 못내 후회스럽고 회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옴시롱이 예까지 온 거 저의 책임이 큽니다. 그래도 몸에 저장된 기억들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안타깝게 고민해봅니다.

    며칠 동안 더위 먹은 파리 마냥 처지지 않고 해피하게 총회 맞기, 고민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준비해야지 했는데,
    축하시도 발표하고 축가도 부르고, 그러면서 조금 나아지는 옴시롱을 기대해봐야지.....
    또 휩쓸려온 파도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진행합니다.
    그래도 만나니 반갑고 아무런 준비 안해도 풍덩 안길 것만 같아 설레는 밤, 총회 전야를 맞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009-0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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