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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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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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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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 강형, 고맙습니다 2002-07-16 글쓴이 : 김호현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4 |
507 | 인사차 2002-12-25 글쓴이 : 길소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4 |
506 | 1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합시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4 |
505 | 독감조심하세요 2002-12-11 글쓴이 : 오순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5 |
504 | 생일축하 빠진 사람과 3월 생일인 회원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5 |
503 | 4월 모임과 5월 기행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5 |
502 | 감자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5 |
501 | 서울은 지금 눈이 온 다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5 |
500 | 오즈의 마법사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6 |
499 | 재현 언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6 |
498 | 얼라리 꼴라리~~~~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6 |
497 | 추석 잘 보내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7 |
496 | 봄 기행안내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7 |
495 | 금강산기행 불가능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8 |
494 | 갑자기 언니 이름이 안떠오르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19 |
493 | 사는 동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0 |
492 | 양심수후원회에 자주 오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0 |
491 | 마음을 맑게 해 주는 글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1 |
490 | 6.15 5돌 기념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서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2 |
489 | 가을 하늘을 보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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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