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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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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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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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 혜민이 돌잔치를 하려합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24 |
507 | 봄이네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42 |
506 | 한동안 세빈이가 아팠습니다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831 |
505 | 환절기 감기조심 하세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04 |
504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2224 |
503 | 모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50 |
502 | 모순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10 |
501 | 내일 혜민이 돌 때 다들 보고 싶네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57 |
500 | 혜민이 돌잔치 잘치렀습니다.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04 |
499 | 동방불때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66 |
498 | 봄날은 간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00 |
497 | 기행 안내문-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81 |
496 | 기행 안내문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74 |
495 | 오랜만에 왔습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32 |
494 | 그냥이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30 |
493 | 인사드립니다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96 |
492 | 전 왜 자꾸 예뻐지나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99 |
491 | 스승의 날...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85 |
490 | "아홉살인생"중에서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53 |
489 | 흑흑------- 3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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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