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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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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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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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 기행자료좀 올려주셔요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696 |
507 | 길자야... 2002-11-21 글쓴이 : 김혜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845 |
506 | 김병권 선생님을 추모하며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025 |
505 | 김선명 선생님 이야기, 선택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28 |
504 | 김여사~~6월이라 오디 판매합니다. 1 | 비겐아침 | 2010.06.08 | 2591 |
503 | 김여사~~오디 성원에 감사하며 3 | 비겐아침 | 2010.06.08 | 3029 |
502 | 김여사와 오감시롱 1 | 비겐아침 | 2010.05.23 | 4045 |
501 | 김재현 으뜸일꾼과 힘찬 2004년을!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854 |
500 | 김해 기행 안내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040 |
499 | 김호현회원-경찰폭력에 상처를 입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3018 |
498 | 깊어만 가는 가을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37 |
497 | 깡물언니! 딱 걸렸음!!!!! 2002-09-28 글쓴이 : 통실(일명 쫄따구까치)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930 |
496 | 꼭 오세요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6 |
495 | 나도 또한 추카추가^^* 2002-11-16 글쓴이 : 길소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734 |
494 | 나무의 송년사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9 |
493 | 나쁜놈(?) 올림 2002-03-30 글쓴이 : 노혁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8101 |
492 | 나의 꿈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56 |
491 | 나의 삶 나의 일터 2002-04-08 글쓴이 : 김혜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2379 |
490 | 나주, 목사골을 찾아서 | 양강쇠 | 2012.05.23 | 6974 |
489 | 낙성대 신년인사모임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16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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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