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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박정훈입니다. 후원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사를 해서 소식을 전합니다. 남부구치소의 본심 사건은 대법원에서 기각을 받았고 천주교인권위원회의 도움으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이 곳 구치소와 검찰 등은 자꾸 저를 집시법위반 사건으로 분류를 하고 공소장에도 목찰에도 그렇게 쓰는데 징역형 16월을 받은 것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때문입니다. 이번 헌법소원의 취지도 16월의 징역형 혐의 중 병역법 위반 부분에 관해서입니다.

UN에서 최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한국이 강제구금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기결수가 되었는데, 201310월에 한국전력 서울지사 지붕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밀양송전탑 투쟁 때문이었는데 이 사건이 떠서 재판이 진행되어 서울구치소로 이송되어 왔습니다. 검찰은 징역 10월을 제게 구형하였는데, 함께 했던 동지에게는 징역1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시위를 제가 주도했고 검경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징역1년을 구형한 것은 겁을 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1심에서는 재판부가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하였는데 검찰이 항소를 했습니다. 항소이유서에서 제가 방청객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마지막 발언에서도 정당성만을 강조했다며 개정의 여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써놓았던데 많이 배우고 똑똑한 양반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공소장에서는 제가 일반교통방해 등으로 징역16월을 받았다고 의도적인 왜곡을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편지를 드린 것은 제 수번을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아 편지를 드렸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감사하게도 ^^) 영치금 후원금은 제대로 들어왔는데 소식지는 안들어왔습니다. 마침 7동하15방에 제가 있는데 바로 맞은편 34번방에 최성년씨가 있어 소식지에 수번이 잘못 표시되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소식지도 최성년씨 것을 받아 읽었습니다.

최성년씨는 제가 이곳에 오자마자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귤도 주시고 한국인의 을 느낄 수 있는 초코파이 한박스와 땅콩, 각종 신문들을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방에서 느끼는 동지애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밖에 정세가 안 좋아지고 공안탄압의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몸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투쟁입니다. ^^!

 

2015.3.8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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