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정훈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애초의 계획은 연하장을 구입해서(어차피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생색을 내는 것이지만^^;;) 지난 1년간의 후원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는데, 징벌자들은 구입이 안된다는 사실을 연하장 공급날에서야 알았습니다. 그것도 제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겠지요.

그나마 다행스럽게 저는 80여일간의 조사·징벌방 생황을 끝내고 이곳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12방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4명 방에 5명씩, 7명 방에 8명씩 집어넣는 현실에서 저 혼자 독거방에 배정된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사·징벌방에서 할 수 있는 게 책 읽는 것 밖에 없어 모범수’(?)로 본 것이 아닐까하는 혼자만의 착각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안대는 아마도 2015년도부터 공급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때가 되봐야 알겠지요. 그래도 남부구치소는 남부호텔로 불리는 곳이라, 다른 동지들이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올 한 해 밖에서 투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80일만에 본 뉴스에는 청와대 비선 이야기와 조현아 땅콩회항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세상은 참으로 더디게 혹은 뒤처지면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편지가 너무 우울해지는군요. ^^

제가 전하려던 것은 1년 동안 고생 많으셨고, 꾸준히 소식지와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연말에는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2014. 12.16

박정훈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388 [감옥에서 온 편지] 최승환님의 편지 2017.03.30 402 양심수후원회
387 [감옥에서 온 편지] 최민님의 편지 2016.04.22 573 양심수후원회
386 [감옥에서 온 편지] 최민님의 편지 2017.04.12 416 양심수후원회
385 [감옥에서 온 편지] 최민 님의 편지 2017.10.22 402 양심수후원회
384 [감옥에서 온 편지] 최동진님의 편지 2013.08.21 1737 양심수후원회
383 [감옥에서 온 편지] 최동진님의 편지 2013.11.28 1630 양심수후원회
382 [감옥에서 온 편지] 최동진님의 편지 2014.05.22 1708 양심수후원회
381 [감옥에서 온 편지] 최 민 님의 편지 2018.01.05 247 양심수후원회
380 [감옥에서 온 편지] 최 민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47 양심수후원회
379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님의 편지 2016.11.23 332 양심수후원회
378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님의 편지 2016.12.19 239 양심수후원회
377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님의 편지 file 2016.12.19 341 양심수후원회
376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님의 편지 2017.03.30 370 양심수후원회
375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 님의 편지 2017.10.22 287 양심수후원회
374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님의 편지 2013.07.31 1935 양심수후원회
373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님의 편지 2013.11.11 1830 양심수후원회
372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 님의 편지 file 2020.11.27 215 양심수후원회
371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 님의 편지 file 2020.12.15 251 양심수후원회
370 [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 님의 편지 file 2020.10.20 281 양심수후원회
369 [감옥에서 온 편지] 조익진님의 편지 2014.06.23 1349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