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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진님의 편지

 

평생 신념을 지키다 가신 송세영 선생님을 온 마음을 다해 추도합니다.

일제와 군정, 군부 독재의 탄압과 전향공작에 맞서고 지금까지 온갖 투쟁과 함께 하셨듯 저 위에서도 노동·민주 열사 영령과 세월호 천개의 바람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우리에게 힘을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민청, 겨울 대공세, 지리산, 백운산 같은 익숙한 단어로 접하게 되는 선생님의 일생을 뵈오는 것만으로 가슴 뛰는 벅참과 끓어오름을 느낍니다.

감옥은 사상단련의 용광로요 혁명교양의 학교라셨다던 비전향의 강철 같은 신념을 배워 더 강인하고 투철한 붉은 혼의 혁명가로 거듭나겠습니다. “잘 가십시오. 존경하는 송세영 선생님! 자랑스러운 송세영 선생님!”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는 아직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권오헌 선생님 말씀대로 평화시위에 대한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이 벌어지는 표현의 자유 침해는 남코리아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반인권·반통일 공안탄압의 현실입니다.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 국가보안법도 폐지돼야 합니다.

공안총리반대 연서명 논의를 구속노동자후원회 배소영 사무국장 대행이 64일에 선생님들께 요청드릴 것이라 들었습니다. 잘 추진되리라 믿습니다.

제게 답변주신 분은 현재까지 이병진, 김창건, 권장희, 김학현, 김덕용, 조익진, 이경원입니다. 이외에 이석기, 황선, 강광철, 이재성, 정호익, 신해건, 박정훈, 안길수, 김현승, 백형근, 강영준(재요청) 등께 제안하였습니다.

청문회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갈수록 치부가 드러납니다. 투쟁!

 

201568() 탄압 항의! 연대 투쟁! 석방 촉구! ‘보복성 양심수 탄압 중단, 노동시장 구조개악·공무원연급 개악 중단, 세월호 진상규명, 감옥인권보장옥중단식 88일째

 

원주교도소 837 조익진 올림(성지병원 701호 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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