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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자서신 잘 받았습니다.
소송참가 의사를 밝힌 편지는 아마도 4월인가 3월인가쯤에 소장 내용과 사무국장님의 편지를 함께 받고 나서 얼마후에 보냈는데 결국 도착하지 못했나 보네요. 제 이름이 올려지지 않아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사 문제로 바깥 후원회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료를 얻어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계획인데 법적 소송은 제일 마지막에 다른 방법이 없을 시에 생각을 하고 있고 우선은 교도소 내부에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 하는데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네요.

어제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를 읽으면서 7-80년대의 교도소 생활의 참혹함에 깜작 놀란 적이 있는데 지금의 훨씬 나은 상황까지 온 데에는 교도소 안팎 많은 분들의 지난하고 고된 투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거기에 별 보탬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역량이 된다면 가능한한 도움이 되고 싶은데 도리어 제가 받는 도움의 폭이 너무도 큰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지를 받으며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장마가 끝나서 한동안 햇볕을 즐길수 있으려나 했더니 다시 비가 내리고 있네요. 서울도 침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던데 부디 건강 조심하고 남은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2011. 07.30. 여주에서 강상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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