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양심수동지회31년을 우리 모두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전 의원 이석기

 

 

양심수후원회가 31년이 되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있건 밖에 있건 저에게 양심수후원회는 동지회의 다른 이름입니다.

 

 

동지가 좋아서 이 길에 들어섰고 동지들 덕분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으니 동지는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양심수는 민족의 고난을 함께 한 이름입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을 거치고 군사독재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우리 민족과 민중이 겪어야 했던 고난이 양심수라는 세 글자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양심수후원회는 제게 민족·민중의 수난사와 함께 하는 동지라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이제 그 고난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백년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전환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한 평 감옥 안에서도 잊지 못할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역력하게 느껴집니다. 안에서건 밖에서건 민족의 고난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이보다 반가운 일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분단과 이로 인해 채워진 국가보안법의 족쇄, 낡은 법이 만들어낸 양심수는 모두 옛말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그리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공안통치가 극성을 부릴 때 감옥에 들어와 이제 7년째를 맞습니다. 그 동안 양심수후원회가 보내주신 사랑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권오헌 명예회장님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나서 주셔서 올 봄의 큰 물결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투병 중에 헌신해 주신 그 노고는 우리 모두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옥 안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멋진 봄인데 안과 밖이 무에 다르겠습니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봄은 막을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봄날 권오헌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양심수후원회 성원들에게 사랑과 믿음이 함께 하길 빕니다.

 

 

2019. 3. 3.

 

 

수원옥에서 이석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488 [감옥에서 온 편지]최승환님의 편지 2016.09.17 410 양심수후원회
487 [감옥에서 온 편지]홍순석님의 편지 2016.08.16 1143 양심수후원회
486 [감옥에서 온 편지]정경학님의 편지 2016.08.09 705 양심수후원회
485 [감옥에서 온 편지]김덕용님의 편지 2016.08.09 415 양심수후원회
484 [감옥에서 온 편지]김덕용님의 편지 2016.07.21 500 양심수후원회
483 [감옥에서 온 편지]정경학님의 편지 2016.07.20 699 양심수후원회
482 [감옥에서 온 편지]김기종님의 편지 2016.07.12 559 양심수후원회
481 [감옥에서 온 편지]이상관님의 편지 2016.07.12 417 양심수후원회
480 [감옥에서 온 편지]손정님의 편지 2016.07.12 691 양심수후원회
479 [감옥에서 온 편지]한상균님의 편지 2016.07.12 424 양심수후원회
478 [감옥에서 온 편지] 강광철님의 편지 2016.07.06 537 양심수후원회
477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6.07.05 546 양심수후원회
476 [감옥에서 온 편지] 이영춘님의 편지 2016.07.05 410 양심수후원회
475 [감옥에서 온 편지] 김성윤님의 편지 2016.06.22 493 양심수후원회
474 [감옥에서 온 편지] 이병진님의 편지 2016.06.10 499 양심수후원회
473 [감옥에서 온 편지] 이상훈님의 편지 2016.06.10 448 양심수후원회
472 [감옥에서 온 편지] 이상훈님의 편지 2016.06.10 429 양심수후원회
471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6.05.26 964 양심수후원회
470 [감옥에서 온 편지] 김덕용님의 편지 2016.05.26 489 양심수후원회
469 [감옥에서 온 편지] 김덕용님의 편지 2016.04.27 582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