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회원님께
험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건너듯 안개속을 헤매듯 두려움과 불안이 터질 듯 팽배합니다. 마음은 번잡하고 산란하기만 한데 뭐 하나 제대로 손에 잡히는 게 없습니다.
충만한 생명의 에너지로 살아가지 못하고 그저 버텨내기에 급급합니다.
다들 맹렬히 달려가는데 나만 홀로 뒤쳐진 듯합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따스한 손길 드물고 온화한 눈빛을 찾기가 힘듭니다.
요동치듯 흔들리고 어둠속을 질주하는 이 세계에서 외톨이가 된 느낌입니다.
과연 내가 의지하고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없는 것일까요.
우리가 가장 힘겨울 때 외로움과 두려움, 혼자된 느낌으로 허우적거릴 때 손길을 내밀고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는 것은 역시 가족입니다.
가족에게서 우리는 새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위로받고 세상에 냉담해진 피가 다시 데워져 생명의 에너지를 돌려받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만이 우리의 희망이자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입니다.

ps. 후원회 소식지에 투쟁의 기록들을 읽는 것이 제 수감 생활의 중요한 일과가 된지 오래입니다.
      소중한 영치금 잘 받았습니다. 민주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주의 조창용

2011년 10월 13일
도착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188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4.05.22 1502 양심수후원회
187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4.07.18 1813 양심수후원회
186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4.10.03 1264 양심수후원회
185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4.12.22 788 양심수후원회
184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5.03.17 688 양심수후원회
183 [감옥에서 온 편지] 박정훈님의 편지 2015.06.27 631 양심수후원회
182 [감옥에서 온 편지] 박영호 님의 편지 2018.02.13 303 양심수후원회
181 [감옥에서 온 편지] 박승실 님의 편지 file 2021.09.07 387 양심수후원회
180 [감옥에서 온 편지] 박승실 님의 편지 file 2021.10.29 474 양심수후원회
179 [감옥에서 온 편지] 박승실 님의 편지 file 2021.12.10 474 양심수후원회
178 [감옥에서 온 편지] 박근님의 편지 2015.08.12 696 양심수후원회
177 [감옥에서 온 편지] 박근님의 편지 2015.08.13 823 양심수후원회
176 [감옥에서 온 편지] 민병수님의 편지 2017.02.23 288 양심수후원회
175 [감옥에서 온 편지] 리만적 님의 편지 file 2020.12.08 542 양심수후원회
174 [감옥에서 온 편지] 노시열 님의 편지 file 2020.04.24 362 양심수후원회
173 [감옥에서 온 편지] 노수희님의 편지 2013.12.23 1517 양심수후원회
172 [감옥에서 온 편지] 노수희님의 연하장 2014.01.07 1541 양심수후원회
171 [감옥에서 온 편지] 남경남님의 편지 2013.05.24 2817 양심수후원회
170 [감옥에서 온 편지] 남경남님의 편지 2013.12.23 1577 양심수후원회
169 [감옥에서 온 편지] 김홍열님의 편지 2013.11.11 1570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