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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님의 편지 


 

김익 사무국장님께

 


소식 들으셨겠지만,  1심 재판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 동안 사무국장님과 양심수후원회에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게끔 남은 재판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판결문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은 매우 엄격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게 법원의 판례이자 이번 재판의 중심요지입니다.

지배 보수 세력이 정략적으로 국가보안법을 악용하고 국민들의 사상을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고 있지만 이는 국민의 기본권을 공격하고 폭력적으로 유린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사법부에서도 인정한 것이지요.

이번 판결이 비록 1심의 결론이지만, 저는 제가 옳은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으며 당당하게 전진할 것입니다.

어서 빨리 최종적인 확정판결이 선고되어 제가 평양방문 때 느끼고 고민했던 사실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평양에서 느꼈던 생각은 북녘동포들은 우리와 같은 하나의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북녘사람을 우리의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고 우리 모두의 비극입니다. 남북이 서로 믿고 화해와 단결하는 날이 곧 오리라 확신하고 오늘도 전진합니다.


 

이병진 올림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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